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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단 훈련병 사망' 여군 중대장 신상·출신에 모두 경악(+인스타 얼굴 조우제)

 

'12사단 훈련병 사망' 여군 중대장 신상·출신에 모두 경악(+인스타 얼굴 조우제)

 
MBC /.DALL

소위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숨진 훈련병의 지휘관 신상이 무분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중대장으로 알려지면서 성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실물 사진 띄우고 "얼차려 사망 훈련병 지휘관은 여성"…신상 확산

 
온라인 커뮤니티

2024년 5월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중대장 신상 나왔네', '훈련병 고문치사 여자 중대장 신상,출신 인스타 싹다 공개한다' 등 제목의 글이 확산했습니다. 글에는 한 육군 여성 지휘관 A씨 실명과 성별, 나이, 학번, 출신 대학, 임관 시기,인스타 등 정보가 담겼습니다. 일부 게시물에는 실물 얼굴 사진이 첨부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 A 씨는 유튜브 뉴스 영상에 "○○학번 ROTC 여군이고, ○○년에 임관했다"며 "이미 해당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온라인에 (신상 정보) 다 까발렸다. 신상이나 인스타, 나이 사진 다 퍼트리자"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문제는 왜 여군이 훈련소에서 중대장을 하는 거냐. 병사들보다 체력이 안 되는 여군이 무슨 근거로 사병을 지휘하는 거냐"며 "과거에는 체력 되는 남성들이 직접 통솔했는데 여군 본인들은 같은 수준의 훈련을 안 하니까 뭐가 위험한지 인지를 못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대낮 30도 가까운 땡볕에 이제 입대한 지 10일밖에 안 된 만 18세 장정들을 본인 기분 풀자고 35㎏ 나가는 완전 군장 메고 죽을 때까지 뺑뺑이 돌리는 게 살인이지, 군기 훈련이냐? 저 여군은 군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도 적법한 판결"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중대장의 가혹행위에 의한 살인이다. 그 지휘관이 평소에 다른 기수 훈련병도 2시간씩 군장 돌리고 했다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이 지휘관의 실명과 나이, 출신 대학 및 학과 그리고 사진까지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꾼 B 씨는 훈련병의 사망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12사단 신교대 ○○○ 훈련병 사망했다. 인제대 출신 ㄱㅇㅈ중대장 ○○○과 부중대장의 가혹행위로 인해 사망했다. 그 와중에 1소대 소대장 강x진 은 '너희들 체력이 하향평준화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비웃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B 씨는 "지금 부대 난리 났다. 간부들이 부모한테 '코로나 세대가 체력이 하향 평준화된 상태에서 얼차려 받다가 생긴 일'이라고 전화 돌리는데 화가 난다"며 "지금 훈련들 다 미뤄지고 무한 대기하는데 내가 여기서 아무 일 없이 잘 수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섭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개인정보라 여군인지는 공식화해 줄 수는 없다" 고 하였습니다. 

 

제12보병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의 전말.. 사망 원인은?

 
SBS

해당 사건은 2024년 5월 23일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위치한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1명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이틀 뒤인 5월 25일 순직한 사고입니다.

 

KBS와 육군본부에 따르면 2024년 5월 23일 오후 5시 20분께 제12보병사단에서 훈련병 6명이 전날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 뜀걸음을 하는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중 해당 훈련병이 쓰러졌습니다. 

해당 훈련병은 쓰러진 뒤 군 병원이 아닌 민간의 속초의료원으로 응급 후송되었습니다. 속초 의료원 후송 당시 분당 50회의 호흡수와 40.5도의 고열 상태였고, 나이와 이름을 묻는 질문에도 정상적으로 대답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속초의료원은 지나친 체온 상승과 무리한 운동에서 비롯된 근육 손상을 원인으로 한 횡문근융해증으로 병명을 진단했습니다.

SBS

2~3시간 가량의 치료 과정에도 불구하고 40도의 고열이 유지되고, 속초의료원 치료 도중 신부전이 나타나는 등 증세가 악화되자 속초의료원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했습니다. 신장 투석이 긴급히 필요해질 정도로 증세가 악화되었으나, 영동지방에서 신장투석기를 보유한 병원이 상급종합병원급 이외에는 없었기에 속초의료원에는 신장투석기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송이 결정되었습니다고 합니다.

 

훈련병은 강릉아산병원 이송 이후 근육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여 신장 투석을 진행했으나, 치료 도중 상태가 나빠진 끝에 이틀 뒤인 5월 25일 오후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습니다.

SBS

이후 훈련병 사망원인은 패혈성 쇼크사, 황문근융해증으로 밝혀졌습니다. 훈련병은 20~25kg의 완전군장을 한 상태로 1.5km 달리기를 하고, 팔굽혀펴기 등의 과도한 훈련을 받았으며, 훈련 도중 건강 이상이 보고되었으나 무시되었으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40.5도의 고열과 분당 50회의 가쁜 호흡 속에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결국 신장 투석 도중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입니다. 2012년 육군에서 야간행군 후 숨진 훈련병의 사인에도 횡문근융해증이 있었습니다. 당시 의료진은 극심한 운동으로 파괴된 근육조직이 혈관과 요도를 막아 신부전증으로 발전해 사망했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얼차려를 받다가 쓰러진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 무리한 얼차려로 장병이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육군 "훈련병 사망 군기훈련,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정황"

 
SBS

육군 규정상 군기훈련을 시킬 경우에 완전 군장을 한 상태에서는 이등병(훈련병)은 걷기만 가능하고, 걷더라도 1회당 1km 이내만 지시가 가능합니다. 팔굽혀펴기의 경우 이등병 기준 20회까지 최대 4세트로 모든 병이 맨몸인 상태에서만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숨진 훈련병은 완전 군장을 한 채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한 뒤, 지시에 따라 군장 상태에서 뛰다 쓰러졌으며, 이 당시 보행과 구보를 합친 거리는 1.5km 정도로 파악되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통상 20kg 이상인 군장을 한 채 팔굽혀펴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숨진 훈련병은 당시 수차례 건강 이상 신호가 있었으며, 같이 군기훈련을 받던 동기 훈련병이 해당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자 이를 현장 간부에게 보고했으나, 해당 간부는 무시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군기훈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MBC

병영생활규정에 의하면 얼차려는 대상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실시해야 하고, 시행 전 신체 상태에 대해 문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군기훈련에 앞서서 병사들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이상을 보고받았음에도 해당 간부가 이를 꾀병으로 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5월 23일 17시 경 인제군의 기온은 27.4°C로 한국의 8월 평년 기온인 25.1°C을 웃도는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 피해 훈련병을 24년도 첫 온열질환 사망 환자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SBS

실제로 일선 부대에서는 온열질환 등의 비전투 손실을 막기 위해 날씨가 지나치게 더우면 일과를 실내에서 하도록 조절하는 등으로 야외 활동을 제한하며, 육군규정 330 제81조 2에 따르면 기온 26.5도를 초과시 신병훈련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과도한 운동과 온열질환이 겹쳐지면 더 쉽게 생길 수 있는 만큼 무거운 완전군장에 방탄모까지 쓰고 더운 연병장을 뛰도록 했으니 사고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SBS

서울경제,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군장을 멘 채로 선착순 달리기를 시켰다고 하며, 군장의 빈 공간에 책 여러 권을 넣어서 무게를 늘리게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kg정도로 만드는 훈련소 군장의 무게보다 당시 훈련병들이 사용한 군장이 더 무거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사례에서 피해자에게 시킨 것은 대놓고 육군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으로, 가혹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는지 조사 직후 민간 경찰에 수사권과 관련 자료를 넘겼습니다.

 
 
 

사실과 다른 후속 대처까지 논란..

 
채널 A

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한다"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사항을 성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민간경찰과 함께 군기훈련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시행됐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육군은 훈련병이 전날(5월 25일) 순직했음에도 하루 지나서야(5월 26일)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언론에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아 바로 공지하지 않았으나, 이날 일부 SNS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오자 유가족들에게 다시 설명하고 공개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에 대한 부검은 5월 27일 진행된다며 장례와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군 수사기관이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민간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군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범죄와 연관된 경우 민간 경찰로 사건을 이첩하도록 되어 있는데, 군에서도 해당 사고에 연루된 간부들의 행동에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빠르게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인권센터에서는 군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군에서는 자신들이 '수사'가 아닌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다, 여러 규정 위반한 가혹행위로 인해 사람이 사망한 사건임에도 가혹행위라는 주장은 너무 나갔다는 브리핑을 한 부분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뒤에 보도가 나기 전에 다른 훈련병의 부모에게 추측성 언론 보도 등을 자제해달라는 공지사항을 남겼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단장의 은폐?

 
온라인 커뮤니티 / 나무위키

여담으로 12사단장 조우제의 보임으로부터 한 달, 취임으로부터는 불과 일주일 만에 터진 사고에 사실상 사건과 거의 관련이 없으나 책임은 져야 하는 조 사단장을 동정하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한 커뮤니티에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오긴 했지만, 실제로는 조 사단장이 장성이 되기 어려운 ROTC 출신이라는 것도 의견에 한몫을 하고 있으며. 보통은 국군에서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랑은 다르게 민간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는 등 사단장이 유달리 철저하게 사건 해결을 지시하고 있어 사단장을 비판하는 여론은 거의 없습니다.

한편 육군은 해당 중대장이 27일부로 직무배제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www.news1.kr
12사단 훈련병 완전군장 구보 얼차려…간부, 건강 이상 징후 무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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